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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9시쯤 나왔다.
여러 빵들중에서 크로와상이 너무 맛있다. 민박집 언니가 크로와상은 몇개없다고 하나씩만 먹으라고 했던것 같은데 3개나 먹었다.-_-;; 설마 뭐라하겠어. ㅋ
한국에서는 크로와상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는데, 역시 프랑스의 빵맛은 한국과는 뭔가 틀린게 있나보다.

오늘은 몽빠르나스역에서 생말로로 가는 기차표를 예매하고 오르세 미술관을 가기로 했다.
역의 티켓부스에 보니 영국 깃발이 붙어있는 창구가 있다. 흐음. 저기서만 영어가 가능한가? 근데 비어있다.-_-;
그럼 열린 창구 언니는 영어 못하나? 어차피 나도 안되는 영어, 연습장 찢어서 열심히 썼다.

15/7 paris->st. malo 
16/7 st.malo->paris, paris->strasbourg

use eurail pass, 2 youth

우리차례가 되어, 봉쥬르~ 를 외쳐주고 다짜고짜 종이쪼가리를 들이미니 친절하신 창구직원 알아서 예매해준다. ㅎㅎ
뭔가 기차가 자리가 없다라고 말하는것 같아서 알아서 해달라니 어찌어찌 환승구간으로 티켓을 끊어주네.
흐음. 티켓 예매하기도. 쉬운걸ㅋ 티켓을 받아들고 땡큐대신 그 사이에 입에붙은 메르씨~ 를 날려주고 오르세로 고고씽~

오르세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다. 아침에 생각보다 시간을 오래 지체했다.
흠. 표 끊는 줄이 장난이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박물관패스를 살 생각. 어제 건축물들, 거리를 보고 그다지 감흥이 없어서 파리에 있는동안은 박물관에 올인하기로 했다.
뮤지엄패스 4일권에 60유로. 둘이서 120유로(약 15만원 넘음-_-;)라는 거금을 주고 패스를 구입. 패스구입자는 전용출입문으로 줄 안서고 빨리 들어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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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입구



우리나라 미술관과는 다르게 프래쉬를 터트리지 않으면 사진촬영이 허용된다. 우와!
반고흐미술관은 안됐었는데.


들어오니 외관과는 틀리게 미술관 내부는 역처럼 생겼다. 희한한 구조.
예전에 역사로 사용되던 건물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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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미술관 내부



오르세에는 19세기 근현대작품이 주로 전시되어 있다.
고전주의, 인상주의, 상징주의 등의 작품이 있는데 인상주의 작품이 주 전시 작품이라고 한다.


일단 맨 위층부터 올라갔다. 위에서부터 내려오면서 봐야지.
맨 위는 테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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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미술관 옥상



저 미술관 체험 책은 매우 소중한 책이다. 관람시에 정말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 빈약한 미술상식을 의지했다면.. 대략 뭔지 하나도 모르고는 돈아까워서 울면서 나올뻔 했다.
왜냐구? 정말 유명한 몇 작품 빼면 영어설명도 없더라구.-_-; 전부다 불어. 작품 제목도 읽을수가 없어-_-;;
그래도 네덜란드의 반고흐미술관은 영어로 다 되어있었는데..
프랑스인들의 모국어 사랑은 끝내주다못해 너무했다 ㅜ_ㅜ


관람은 따로따로 하기로 하고 동생과 1시에 입구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밖에서 점심먹고 오후에도 더 볼 생각. 하루에도 여러번 출입가능은 패스구입자의 장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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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에. 국회의원 흉상



초입에 있던 작품이다. 국회의원의 모습을 희화화 해서 만들었다는데 성격도 참 다들 까칠해 보이는게 참 잘~ 어울린다. 특히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랑.


한참 보다보니, 밀레의 만종이 없다-_-! 앵그르의 샘도 없다.
어라. 오르세에 분명히 있다고 들었는데. 내 빈약한 미술상식에 들어있는 몇 안되는 작품인데. 왜 없는거지.
나중에 확인해보니.-_-; 한국에 갔단다.
내가 유럽에 있는동안 서울에서 오르세미술관전을 하는데 거기 나가있다고 한다..-_-; 아놔. 이거뭐야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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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통로에서. 찰칵.



한참을 보다보니. 드디어 인상주의 전시관이 나온다. 많이 기대한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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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르누아르


와! 르누아르다!
나 이사람 그림 되게 좋아하는데-!
실제로 진품을 보다니. 가슴이 콩닥콩닥 >ㅁ< 와~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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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피아노치는 소녀


와- 그림 느낌이 너무 평온해.

누구는 이런 그림이 현실을 외면한 부르주아적인 속성이라고 욕한다지만.
난 그냥 보고 눈이 즐겁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그림이 그냥 좋은걸.
안그래도 험난한 세상인데-
그림까지 피튀기면 피곤하잖아.

옷주름을 보면 사진처럼 섬세하지만 핑크색 볼터치를 보면 한장의 사랑스런 그림.
난 이런 그림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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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시골에서의 춤, 도시에서의 춤


다른 상황, 같은 소재의 그림들.
역시나 맘에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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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 풀밭위의 점심


저거 미술책에서 많이 봤던 바로 그 그림!
전통적인 기법에서 벗어나 인상주의의 시초를 보여줬다고 하는 그 마네의 그림인데..
전통적인 그림은 어두운부분에서 점차적으로 밝아지는데, 이 그림은 어두운부분에서 갑자기 밝아지는 기법을 사용하여 주제가 눈에 확 들어나게 그렸다고.. 예전에 배웠던 기억이.  (사실 근데, 미술의 기법같은 이론적인것은 잘.. 모르겠..)
하여튼, 유명한 그림이다 보니 관람객들이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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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 올랭피아


이것도 마네의 유명한 작품.
여인의 나체를 성스럽고 아름답게 묘사하지 않고 창녀의 나체를 그림으로써 파리의 뒷모습을 들어냈다하여 많은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고 하는데.
비난에 너무 심해서 마네는 파리를 떠났었다고 하네.

뭐 그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금액를 매길수 없을 정도로 가치있는 그림이 되어 떡하니 미술관에 걸려있으니.
세상은 참 모를 일이야.


살짝 일찍 내려가서 승훈이한테 전화를 해본다. 와! 전화받았다 신난다 >_<
프랑스에서 호주까지는 분당 300원 정도. 벨기에의 1/10.
20분정도 신나게 전화하니 어느덧 동생님하와 약속한 점심시간.
전화한통에 또 Up 되어버렸다. 기분좋아 ^^


로비에서 만나서 점심을 먹으러 나갔는데, 근처 음식점은 다 너무하게 비싸고.
가판음식도 다들 도를 넘게 비싸고. 맛있어보이는것도 없는데.
헤메다가 발견한 빵집. 근데 조리된 빵들은 다 몇유로씩한다. ㅜ_ㅜ
그중 눈에 들어온것이 바게뜨. 헉. 1유로도 안한다. 0.9유로. 댑땅 큰데.- 와! 신난다!
역시 파리에서는 바게뜨를 먹어야 돼. 라며 신나게 사서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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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파리 바게뜨~



먹을장소가 마땅치 않아 오르세 계단에 앉아서 딱딱한 바게뜨를 뜯고 있으니
살짝 불쌍해보이기도 하는데,
은근 재밌다. ㅎㅎ
맨빵을 먹으려니 목이메여, 가방에 넣어다니던 고추당튜브를 짜서 먹어봤는데-
그닥 맛있진 않다. ㅋ
고추참치가 그리운순간. 참치바게뜨샌드위치 만들어먹으면 맛있는데 ㅜ_ㅜ


대충 그렇게 점심을 먹고 다시 오르세에 들어간다.

사람이 복닥복닥 매우 많은 곳이 있어 보니, 반고흐 작품 전시실이다.
역시 우리 고흐아저씨 그림은 어디서든 인기가 많다.
네덜란드에서 한번 봤다고 이제 그림체가 익숙하다. 훗.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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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흐 전시실


유명한 몇몇 그림은 이미 서울로 고고씽.ㅋ
그래도 네덜란드에서 대표작 해바라기나 까마귀가 나는 밀밭. 등 봤기에 조금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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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Van Gogh


반고흐의 노란색은 다른 화가의 노란색과는 너무 다르다.
항상 가난과 외로움속에 있었던 고흐의 감정을 담아낸 정신병적인-_-;;; 크롬옐로우.
사실, 미치지 않고서는 저런 독특한 그림을 그릴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역시 예술로 성공하려면 어느쪽으로 살짝 미쳐야 하는것은 어쩔 수 없는건가 보다.

고흐는 평생동안 1000점 이상의 그림을 그렸으나, 그가 살아있는 동안 팔린그림은 단 1점, 그에대한 비평도 단 1건이었다고 한다.
참, 힘든 인생을 살다갔다 싶은데..
거참, 죽고나니 그림값이 치솟고 그 가치를 인정받고 네덜란드의 가장 위대한 화가중에 하나니 어쩌니 ..
이미 자살해서 죽어버렸는데 그게 무슨 소용.
참, 고흐아저씨도 싱숭생숭하게 만든다. 불쌍해 ㅜ_ㅜ 살아 생전 이런 대접을 받았으면 좋았을텐데.


2층으로 내려오니 조각들을 전시 해 놓았다.
둘러보니 또 눈에 익숙한 작품이 보인다.

아니 저건 로뎅의 작품인데. 저게 왜 오르세에? 로뎅미술관에 있는것은 뭐임?

오르세에 있는것과 로뎅미술관에 있는것중 어느것이 진품일까 궁금해 하면서 작품을 봤다.
내심 오르세에 있는것이 진품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와서 우리의 네이붜 지식인을 검색해 보니 로뎅의 조각 중 주물틀이 있어서 브론즈로 떠낸 작품은 12번째 작품까지 진품으로 인정을 받는다고 한다.
호오. 미술은 단 1점만이 진품인데, 조각은 이런경우도 있구나.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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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뎅. 지옥의 문 (오리지날 석고작품)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하는 지옥의문.

오르세에는 오리지널 석고조각이 있고, 로뎅미술관에는 브론즈로 떠낸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근데 이 지옥의문. 우리나라에도 진품이 있다고 한다.
8번째 작품인가- 삼성이 프랑스에서 사와서  로뎅갤러리에 갖다놨다 하는데,
로뎅의 지옥의문을 가진 5번째 나라가 우리나라라던가.

저것도 그 비자금-_-? 으로 산건가 혹시. 삼성을 칭찬해야할지. 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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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문에 조각되어있는 생각하는사람


미술책에 맨날 나오는 '생각하는 사람' 이 지옥의문에 조각되어 있다.
'생각하는 사람'은 '지옥의 문' 위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인간들을 지켜보고 있다.

생각하는 사람 조각을 하나만 봤을때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이렇게 지옥의문에 있는 생각하는 사람을 보니..  저 조각이 왜 그렇게 극찬을 받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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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델. 활 쏘는 헤라클라스


로뎅의 수제자였던 부르델의 활 쏘는 헤라클라스.
역동적인 느낌의 조각과 오르세가 잘 어울리는 듯하다.

이것 역시 삼성그룹에서 수집해서 호암미술관에 가져다 놨다고 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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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알수없는..; 곰 조각


한참 로뎅의 조각을 보고 돌아나오는데, 요런 곰 조각이 보인다.
조금은 오르세랑 어울리지 않는듯한 귀여운 백곰. ㅎㅎ
코카콜라 광고에 나오던 그 아이랑 닮았다.

아쉽지만 4시쯤, 동생과 만나서 오르세 나왔다.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은 오르세를 대충 둘러보는데만도 6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것도 제대로 못본것도 많다.)
모래, 루브르 갈껀데.. 심히 걱정된다 ㅜ_ㅜ
오늘 오르세를 가보니, 루브르는 투어신청을 꼭 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_-;
민박집에서 루브르 집중투어 신청하기를 정말 잘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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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 전경. 광각렌즈가 아닌것이 아쉬운 순간이다.



밖에 나와보니 날씨가 화창하다 ^^ 오랫만에 보는 파란하늘!
어제 날씨가 흐려서 올라가지 못한 노틀담 전망대를 올라가보기로 했다.
가이드북에는 5시까지 open 이라는데, 지금 4시. 좀 서둘러야겠다.
이로서 오르세 바이바이.
기회가 있으면 꼭 한번 더 보고 싶은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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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특별전시회 포스터


나와서 보니 피카소 특별전을 한다는 광고문이 보인다.
어라? 난 안에서 피카소 못봤는데-_-; 이건뭐임?

살짝 다시 들어갈까 잠시 고민.
그렇지만 뭐 피카소는.. 나중에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면 보기로 하고..
이만 노틀담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오르세미술관은 유럽에서 다녔던 많은 미술관중 제일 추천하고싶은 미술관이다.
눈에 익숙한 회화가 많아서 관람하기 편안하고, 루브르처럼 너무 무식하게 커서 사람을 질리게 하지도 않은 적당한 규모.
혹시 파리에 간다면, 오르세 만큼은 꼭꼭 들려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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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우성군 2008/02/23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홋 여기가 오르셰!!

    근데 우리나라에도 별로 유명한것 없었데요 두새개 정도? ㅎㅎ

  2. 승훈님! 2008/02/24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음;;; 예술은 어려워..;;;

    르누아르라는 사람 작품은 진이가 찍은 사진보면 볼에 빨간색 볼터치 돼있는게..왠지;; "촌연이" 가떠오르구;;

    나머지도 봐도 잘 모르겠다는.;;
    역시 나는 유럽이 안땡기는게...몰라서 그런 것인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