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당일치기로 브뤼셀에서 1시간 거리인 브뤼즈(브뤼헤 라고도 한다)를 가는날이다.
유랑에서 워낙에 극찬을 한 마을이고, 또 여행베테랑인 병득선배가 강추! 를 날린 곳이라 이번여행에서도 잔뜩 기대했던 곳이다.
어제밤 늦게 들어온탓에 일어나서 씻으니 9시가 넘는다.
동생이 아침이 9시까지라고 해서, 아침은 포기. (그런데 알고보니 9시반까지 아침을 줬다 ㅜ_ㅜ) 바로 짐 챙겨서 역으로 갔다.
인포센터에서 물어보고 티켓을 끊었는데, 티켓이 왕복인지 편도인지 아무리 살펴봐도 알 수가 없다..-_-; 영어 쫌 써주지 ㅜ_ㅜ; 나중에 물어보기로 하고 일단 배부터 채우러 역을 살펴보니, 다 비싸다-_- 힝.
그나마 제일 싼것이 핫도그. 빵에다가 소세지 하나넣고 머스타드만 뿌린것이 1.5유로. 우리나라에서는 천원해도 안사먹을것 처럼 생겼는데. 뭐 이거라도 사먹어야지.
입에물고 먹고 있으니 기차가 들어온다. ㅎㅎ 북구의 베네치아라고 하는 브뤼즈로 간다야~!
늘 뭔가를 먹을때가 제일 신나는..ㅜ 브뤼셀 미디역.
대충 빈자리에 앉아서 가고 있는데 차장이 표검사를 하며 지나간다.
티켓이 왕복인지 편도인지가 궁금해서 물어보는데..-_-; 영어를 못알아먹는다 ㅜ_ㅜ 안습.;; 네덜란드에서는 지나가는 할머니도 영어하던데. one way 와 round trip 을 이해를 못한다.
난감해 하고 있던 차에, 맞은편에 앉아있던 아줌마가 매우 유창한 영어로 우리에게 물어본다.
"너네 지금 티켓이 왕복인지 편도인지를 물어보려고 하는거야? "
" 넹~ "
그러더니 또 매우 유창한 프랑스말로 (벨기에는 프랑스말 쓰는걸로 아는데..) 차장이랑 이야기를 하더니
"그거 왕복티켓이래~"
라고 대답해준다. ㅎㅎ 다행이다. 아주머니가 안도와줬으면 올때 또 표 살뻔했다.-_-;
세상에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데도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아님 저 아주머니가 영국인인데 불어를 잘하는건가.) 어쨋든 부럽다. ㅜ_ㅜ
차창밖 풍경이 참 평화롭다.^^ (동생님하가 도촬한 사진)
1시간이 지나서 브뤼즈역에 도착.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조금 한산한 듯한 역 주변.
브뤼즈역은 쪼금 희한하게 생겼다. ㅎㅎ
각지게 생긴 브뤼즈 기차역. 가운데 B 는 벨기에를 의미하는걸까 브뤼즈를 의미하는걸까.
역 앞 광장의 잔디밭. 날씨 참 좋다. ^^
역 앞 잔디밭
브뤼즈 시내로 발걸음을 옮긴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가는길에 벼룩시장을 만났다. 진짜 벼룩시장이다. 저걸 누가 돈주고 사갈까 싶은 물건부터 괜찮아보이는 물건까지. 그냥 집안에 굴러다니는 잡동사니를 다 가지고 온듯했다.
우리나라에도 저런곳이 있다는데, 나는 벼룩시장을 처음 봤다. 재밌어 ^^
저런것들을 돈주고 사기는 쫌... 팔리긴 하는걸까? 저 인형들은 밤에보면 좀 괴기스럽겠다. ㅎㅎ
벼룩시장.
지나가다가 마음에 드는 물품도 봤다. 저 틴케이스들, 우리나라에서 요즘 인테리어용품으로 완전 유행인데! 가격도 꽤 나가던데. 호오. 내가 내일모래 출국이면 사가고 싶기도 한데.. 아직 한달넘게 남은 여행에 저건 좀..; 무리. 안타까워 ㅜ_ㅜ
간혹 마음에 드는 물건도 만났다.
벼룩시장을 지나 조금 더 가다보니 거미줄같은 골목길이 나온다.
뭐 이 동네 자체가 문화유산이라는데, 굳이 길 찾을 생각은 접고 그저 발가는데로 돌아다니기로 했다.
골목 사이사이의 건물들이 고풍스럽다.
몇 백년전 옛날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골목길
날씨가 참 좋다. ^^ 긴팔입기는 살짝 덥고 반팔은 살짝 서늘한 그런 여행하기 좋은 기후! 오늘 느낌이 좋은데..^^
세로컷. 저기 멀리 성모마리아교회가 보인다.
한적한 골목길을 따라 몇번이고 꺾다보니 왠 도랑이 앞을 가로막는다. 여기가 '북구의 베네치아' 라고 불란다는 사실이 그제서야 생각났다.
근데.. 저 도랑을 운하라고 하기에는 쫌..^^;;; 베네치아가 슬프겠는걸.
그래도 운하라고 유람선(?) 도 다니고 배도 몇대 있고 그랬다.
운하 위의 다리에서.
말타고 투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무지 비싸보여서 우리는 시도도 안했지만. 나름 재미있을것 같기도 하다.
멀리서부터 들리는 따각따각하는 말굽소리도 듣기 좋닸다.
근데.. 그 말굽소리와 함께 퍼져오는 말똥냄새는 참.. 지나갈때마다 말똥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싸기는 또 어찌나 마니 싸는지 말 배설물 받는 포대가 말 엉덩이 밑에 달려있는데 배설물이 가득차있고. 간혹 도로에 떨어져 있기도 하다.
마차투어
좀 더 걷다보니 브뤼즈의 중심부 마르크트 광장이 나온다. 골목은 꽤나 한산했는데 광장에는 사람들이 복작복작하다.^^
마르크트광장의 플랑드르 주청사 건물
나름 중심부라고 또 먹거리를 파는 가판이 쫘악 펼쳐져 있다.
그중에서 또 내 눈길을 잡아끄는것은 암스테르담에서 먹었던 그 감자튀김. 여기에도 있다. ㅎㅎ; 이동네 사람들은 저걸 좋아하나보다.
마침 점심먹을 시간도 되었고 해서 또 사먹었다.
이번에는 마요네즈와 함께.
사진은 느끼해보이지만, 케챱보다는 저게 훨씬 더 맛있었다 +_+ 완전 내취향이었어! ㅎㅎ
감자튀김에 마요네즈소스. 흐흐. 맛있었는데. 또 먹고싶다 ㅜ_ㅜ
그렇게 배를 채우고 광장 주변을 돌아보니 아기자기한 기념품 샵들이 참 많다.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것이 또 윈도우쇼핑 아니겠니. ㅎㅎ 동생이랑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다녔다. 수공예품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살 고민자체를 하지 않게 만들어 주는것도 참 고마웠고 말이지. ㅎㅎ
브뤼셀은 큰 초콜릿 브랜드 매장이 많았는데 여기는 작은 초콜릿 매장도 많다.
집에서 직접 가내수공업처럼 만들어서 파는것 같기도 했다. 너무 맛있어 보여서 들어갔다가 초콜릿 치고는 쪼금 비싼가격에 살짝 고민했지만, 벨기에 초콜릿을 먹어봐야겠다는 일념으로 작은것 2개를 구매.^^
초콜릿 샵에서 만들어져 나온 초콜릿들
사람이 잔뜩있었던 초콜릿 가게. 우리도 여기서 초콜릿을 구매했다.
우리가 샀던 초콜릿. 왼쪽은 너트가 든 초콜릿 조각. 오른쪽 박스는 여러 초콜릿 모음세트. 합해서 7유로정도.
캐리비안의 해적. 이거 초콜릿으로 만든거였어! 완전 대단. +_+
벨기에의 특산물중에 하나가 레이스랑 목공예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레이스 가게도 많았고(근데 진짜 수공예품은.. 몇개없었든것 같아. 여기저기 같은 제품이 가득) 목각인형 같은것도 많고. 여튼 너무너무 아기자기하고 예쁜것이 많았던 예쁜마을^^ 완전 내 취향이야!
나무 모빌. 옆에 고양이 목각인형이 너무 귀여워!
레이스로 만든 양산. ^^ 귀엽다.
어느 기념품가게의 자이언트 화이트푸들! 너무 귀여워 꺄아 'ㅁ'
요리사 곰인형. 귀여웠어^^
인형가게^^ 고양이인형이 맘에들어!
문에 걸어놓은 스프링 나무인형 모빌.
곰인형 가게앞에서 곰 두마리 ㅋㅋ
기념품점을 막 돌아다니다 보니 슬슬 오후가 지나려 한다.
더 늦기전에 도시구경도 더 해봐야겠지.^^ 아쉽지만 기념품점들을 뒤로하고 골목 구석구석을 다시 누비기 시작했다. ^^
마을 골목. 일층은 대체로 기념품가게. 골목길은 다 옛날의 돌길 그대로였다.
날씨도 좋고, 동네도 이쁘고. 신난다 ^^!
수도원 담장사이에서
놀다보니, 군악대가 지나갔다 +_+
군악대 행진
도랑같은 운하를 배경으로..^^
실컷 놀다보니 이제 저녁이 다 되어간다.
저녁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벨기에에서 또 유명한것이 홍합요리라고 했다. 그걸 또 먹어봐야된다는 일념에, 또 어제 브뤼셀에서 노천까페 못 앉아봤던 아쉬움이 겹쳐서 노천까페에서 홍합요리를 먹고 돌아가기로 했다. 근데 또 막상 들어가서 앉으려니 소심해지는 이 마음.. ㅜ_ㅜ; 동양인이 앉아있는데는 아무데도 없잖아 ㅜ_ㅜ 게다가 다들 나이많아보이고 돈많아보이는 아줌마 아저씨들만 잔뜩.;
한군데 들어가려고 서성거렸으나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 포기하고 ㅜ_ㅜ 그 옆집에 가서 앉으니 웨이터가 메뉴판을 갖다준다.
도대체 뭔지.. 알수가 있나. 뭐 ㅋ 그냥 홍합요리 먹으러 왔다고 하니깐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마늘에 삶은 홍합요리가 있다고 한다.
유럽에 왔으면 뭔가 특별한것을 먹어봐야 해! 라는 생각으로 나는 화이트와인 홍합요리를 주문, 동생은 마늘홍합요리를 맥주랑 같이 주문했다.
드디어 메인코스 홍합요리. 냄비채로 가져다 준다. ㅎㄷㄷ 양이 장난이 아니다..-_-;
마늘넣은 동생것은 그냥 평범한 홍합 삶은 맛. 먹을만은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늘상 먹던 맛이라 살짝 돈아까웠다 ㅜ_ㅜ
화이트와인을 넣은 내것! 맛있었다. ㅎㅎ; 약간 씁쓸한 와인맛이 감돌면서 괜찮았는데...
이게 문제가.-_-; 자꾸 먹으면 먹을수록 와인맛이 심하게 나는게 술된다... ㅜ_ㅜ 거기다 맥주까지 마시면서 먹으니..
나중에는 국물을 먹는게 와인을 숫가락을 떠먹는듯한 기분까지.. ㅜ_ㅜ 알딸딸해지는..;
화이트와인에 삶은 홍합요리. 양이 장난이 아니었다.
둘이서 이걸 거의 다 먹었다.ㅎㄷㄷ
홍합 대충 다먹고 마무리는 맛있는 카푸치노 >_<!
카푸치노맛은 최고였어! 마무리는 역시 카페인!
이렇게 대충 도합 50유로(약 65000원) 짜리 완전 미치도록 비싼ㅜ_ㅜ 식사를 하고 다시 브뤼셀로 돌아갔다.
맛있는것 먹어서 기분좋고, 동네도 이뻐서 기분좋고, 예쁜것도 많이봐서 기분좋고. 다 좋았는데-
브뤼셀로 돌아가는 기차에 빈 자리가 없어서 서서가는데 왠 인상드러운 벨기에 꼬마가 자꾸 기분나쁘게 쳐다보면서 실실쪼갠다. 쳐다보는 눈치가 꼭 우리나라 싸가지 없는 애들이 동남아 애들 보면서 비웃는 모습고 비슷하다고 느껴서 쯥. 기분나쁘다. 생긴거 보니 영 싹퉁바가지 없게 생겨서 동생과 같이 한국말로 실실 비웃으면서 같이 쳐다봐줬더니 없어진다..-_-; 좀 오바했나;
그렇게 다시 숙소로 고고씽.
내일은 기대하고 고대하던 패션과 문화와 낭만의 도시라는 프랑스 파리로 간다. +_+;; 완전 기대!!
브뤼주는 완전 추천하는 도시. 혹시 갈까말까 고민하시는분께는 주저없이 가라고 말하고 싶어요!





후와,.....나도 저런 벼룩시장 가보고 싶다..
마을 전체가 동화속 나라같애..
진자 이쁘네... +-+
홍합...65000원이란 가격만 빼면 최고겠다는;;ㅋㅋ
진이곰 ♡^^ ㅋㅋ
응. 저기 진짜 이뻤어 ㅎㅎ 벼룩시장은 서울 어디더라 어디에도 일요일마다 열린다던데.
홍합은.. 좀 에라.
저 곰이랑 같이찍은사진은 나도 맘에 들어 >_<
쵸콜릿 매장에서 사람들 있는 사진 정말 이쁘네요!!
홍합 50유로 ㄷㄷㄷㄷㄷㄷㄷㄷ
ㅎㅎ 도촬-_-;;
소심해서 도촬을 잘 못해서-_-; 대부분이 건물사진밖에 없더라. 조금 안습.